CJ헬스케어가 액상으로 만든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펨타주’<사진>에 대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8일 CJ헬스케어에 따르면 폐암은 분류상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 중 8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알림타’로 대표되는 페메트렉시드(Pemetrexed) 제제가 주로 처방되고 있다.
페메트렉시드 제제는 투여 시 0.9 % 소디움 클로라이드 용액으로 희석해야 하는 동결건조 분말 형태의 제형으로 시판되고 있다. 기존 동결건조 제품들은 환자들에게 처방하기 2~3시간 전부터 제품을 희석해 조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러한 동결건조 분말 형태의 제형은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공정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동결건조 제제의 희석을 위한 작업 시 미생물에 의한 오염 위험성이 있으며, 조제에 관여하는 의사·약사·간호사 등이 세포 파괴 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CJ헬스케어의 펨타주는 이러한 동결건조 제품의 단점을 극복한 액상 주사제로 개발, 조제 편의성과 안전성을 증대시킨 제품이다.
특히 페메트렉시드를 함유한 액상주사제의 개발은 의료현장에서의 수요가 높았음에도, 안정성이 우수한 제제를 구현하기가 매우 까다로워 다수의 제약사가 개발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CJ헬스케어는 적합한 부형제 선정은 물론, 독자적 공정 노하우의 개발에 성공해 별도의 냉장보관이나 유통 없이 실온에서도 안정적인 주사제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펨타주는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인정받아 2건의 제조관련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며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을 통해 특허를 출원 중으로, 해외에서도 관련 특허를 인정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00㎎·500㎎의 2가지 단량으로 출시된 펨타주는 하반기 주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약사심사위원회(Drug Committee)에 상정해 원내 처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