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차 예선] ‘왼발 스페셜리스트’ 권창훈, ‘슈틸리케의 황태자’ 급부상…A매치 5경기 3골

입력 2015-09-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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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뉴시스)
▲권창훈. (뉴시스)

권창훈(21ㆍ수원 삼성)이 새로운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올라섰다.

권창훈은 8일(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권창훈의 활약에 힘입어 레바논을 3-0으로 꺾었다. 22년 만의 레바논 원정 승리다.

이날 권창훈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기성용, 정우영과 함께 중원을 맡은 권창훈은 재빠른 전방 침투를 통해 기회가 생기면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기성용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권창훈의 슈팅은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전반 41분 권창훈은 먼 거리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레바논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의 손에서 튕겨나온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또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공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쐐기골도 권창훈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5분 중원에서 공을 지켜내던 기성용이 패스를 연결했고, 권창훈이 골문을 등지고 공을 받아 그대로 돌아서며 슈팅해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었다. 개인 통산 A매치 3번째 득점을 터트린 권창훈은 이날 슈팅 6개, 도움 1개를 기록했다.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등 해외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권창훈은 수원의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유망주다. 이번 시즌 26경기에 나서 7득점으로 활약하며 수원의 주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동아시안컵부터 슈틸리케호에 합류해 5경기 동안 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라오스전에서 한국의 세 번째 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앙으로 쇄도하다 수비에 틈이 생기자 그대로 때려낸 강한 왼발 슈팅은 라오스의 골망과 함께 축구팬의 마음을 흔들었다. 라오스전에 이어 레바논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며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에 확신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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