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부채 감축 계획에 아프리카 경제까지 ‘휘청’?

입력 2015-09-09 09: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출처=AP/뉴시스
▲사진출처=AP/뉴시스

세계 최대의 석탄수출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의 부채 감축 계획이 아프리카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렌코어가 기업 건전성 회복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 잠비아의 구리 조업을 1년 6개월간 중단키로 하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콩고와 잠비아가 이번 글렌코어의 구조조정 계획에 타격이 심각한 배경에는 금속 중에서도 구리 채굴업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잠비아는 외환 수익의 70%를 금속 채굴업에서 얻고 있다. 이는 정부의 수익원 25~30%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현재 잠비아가 이미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만큼 이번 글렌코어의 구리 조업 중단 소식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잠비아의 중북부에 있는 도시 루안샤 내 구리 광산이 조업을 중단하고, 일부 근로자를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내려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잠비아의 또 다른 도시 발루바의 광산도 최근 근로자를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콩고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콩고는 코발트, 금, 다이아몬드 등을 채굴해 잠비아보다 다양한 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콩고 역시 글렌코어의 이번 부채 감축 계획으로 카탕카 주(州)의 구리 조업이 중단된 여파가 크게 일고 있다. 글렌코어는 현재 카탕카 주 광산에 5000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번 글렌코어의 구리 조업 중단으로 수 많은 이들이 생계 위기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글렌코어 관계자는 “우리는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잠비아와 콩고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의 광산에 대한 현대화와 투자를 시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라고만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삼성전자 임원 인사 키워드는 ‘다양성‧포용성’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어도어, 뉴진스 '계약 해지' 기자회견에 반박…"전속계약 여전히 유효"
  • 29일까지 눈..."낮아진 기온에 빙판길 주의"
  • 래퍼 양홍원, 25살에 아빠 됐다…"여자친구가 해냈어"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11: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65,000
    • +0.15%
    • 이더리움
    • 4,978,000
    • -1.31%
    • 비트코인 캐시
    • 713,500
    • -1.25%
    • 리플
    • 2,173
    • +5.85%
    • 솔라나
    • 333,300
    • -1.77%
    • 에이다
    • 1,461
    • +2.53%
    • 이오스
    • 1,137
    • +0.18%
    • 트론
    • 283
    • +1.07%
    • 스텔라루멘
    • 691
    • +2.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50
    • -1.17%
    • 체인링크
    • 25,000
    • -1.38%
    • 샌드박스
    • 929
    • +11.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