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조비, 5년 전 달라이 라마 사진 썼다는 이유로…중국 첫 콘서트 취소당해

입력 2015-09-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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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본 조비의 리더 존 본 조비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록밴드 본 조비의 리더 존 본 조비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전설적인 록밴드 ‘본 조비(Bon Jovi)’의 중국 첫 콘서트가 취소당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문화부는 지난 2010년 본 조비의 대만 콘서트 당시 달라이 라마 사진이 뒷배경 비디오영상에 등장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다음 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기로 한 콘서트를 불허했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본 조비는 중국 당국의 검열 명단에 오른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비요크는 지난 2008년 상하이 콘서트에서 ‘독립을 선언하라’는 자신의 곡을 부르던 도중 “티베트, 티베트”를 연호하고 나서 중국 공연이 금지됐다.

미국 인기 팝밴드 ‘머룬 파이브’도 연초 공연이 갑작스레 취소됐다. 밴드 맴버 중 한 명이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트위터에 올려서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분리독립을 추구하고 있다면 매우 민감하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리처드 기어와 샤론 스톤,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동정과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로 중국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중국 콘서트 취소에 앞서 본 조비 리더인 존 본 조비는 중국 관영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음악은 ‘개인의 자유와 표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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