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췬 AIIB 총재지명자, 친환경 인프라 사업 강조… "내년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 시작"

입력 2015-09-09 12:21 수정 2015-09-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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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향후 10년간 8조달러 개발자금 부족

진리췬<사진> 초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지명자가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강조하면서 내년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 9일 서울 중구 상이회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아시아에는 앞으로 10년간 8조달러의 개발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래 기달릴 생각이 없다. 월드뱅크나 유럽부흥개발(EBRD) 같은 기존 기구보다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빨리 키우려고 한다”며 “내년부터 최고의 질을 보장하는 PF를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AIIB의 투자 사업은 건설·토목 인프라, 통신·IT, 전력, 상하수도 등 다양하다. 업계에선 아시아 권역 내 인프라 투자수요가 앞으로 5년동안 매년 7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IB는 올해까지 인력 채용을 마무리 짓도 내년부터는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프라투자 결정 요소 중 친환경 부분을 강조했다.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 "도로와 송전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동시에 생계를 위한 환경 파괴도 막아줄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일한 인프라 개발이라도 친환경 기술이 도입된 프로젝트에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각 국가에 맞는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 "똑같은 철도 인프라 사업이라 할지라도 해당 국가의 상황, 규모, 인구분포, 영토크기를 고려해야 한다"며 "각 국가에 적합한 인프라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 일본 등의 회원국 가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국제다자개발기구에 가입하려면 경제정보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AIIB에 가입하려면 먼저 국제다자개발기구의 회원국이 되야 한다. 중국도 IMF와 월드뱅크에 가입할때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조건만 충족된다면 북한도 아시아의 한 국가로서 꼭 돕고 싶은 나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AIIB는 미국과 일본의 가입에 대해서도 현재 해당 국가와 논의중이며 포용성과 개방성을 추구 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추후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은 공통점이 많다”며 “AIIB는 두 가지 구상이 함께 가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AIIB의 현재 회원국은 57개국이다. AIIB 측은 내년까지 70여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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