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이사회 장악 구도로 변모(상보)

입력 2007-03-12 17:21 수정 2007-03-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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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상 이사선임 3명 이상 무제한...강문석 대표측 맞서 독자 선임안건 상정

동아제약이 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임원선임 주주제안에 맞서 독자적인 임원 선임 안건을 내놨다.

이에 따라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대표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동아제약의 경영권 향방은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의 이사회 진출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12일 이사회에서 당초 16일로 개최 예정이던 2006년도 정기 주총을 29일로 연기하고 정기 주총안건도 이사 선임안을 추가해 최종 확정했다.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제기한 주주제안을 의안으로 상정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을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동아제약은 우선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측이 제안한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 3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상정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김일중 대한 내과학회 부회장 ▲정재호 아주대 의대교수 ▲조현철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안만식 예일회계법인 세무본부장 ▲정은섭 법무법인 아주 대표변호사 ▲최승진 법무법인 시공 대표변호사 등 6명이다. 또 류희용 대림농수산 대표를 감사후보자로 올려놨다.

하지만 동아제약 측도 자체적으로 ▲최기준 메디칼 사업본부장 ▲유무희 동아제약 연구소장 ▲차봉진 동아제약 생산본부장 ▲이항규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을 사내이사 후보에 상정했다.

이어 사내이사에▲권성원 포천중문의대교수 ▲오문희 세무법인 가덕 부회장 ▲김정숙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하광호 변호사 ▲고원석 변호사 등 5명을 추천하는 등 총 9명을 등기이사에 선임해주도록 주총 의안으로 상정했다.

향후 양측이 얼마나 많은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이사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갈리는 구도다. 동아제약은 정관상 이사의 수가 3명이상으로 이사수 상한선 제한이 없는 만큼 다수의 이사 선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동아제약의 이사회 구성은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나 현재 2명이 공석이다. 현재 등기이사 6명중 강신호 회장과 유충식 부회장이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며, 김원배 사장, 강정석 전무, 박찬일 상무, 강경보 사외이사등 4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주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번 주주총회에서의 치열한 표대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동아제약측은 5000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5000주이상을 보유한 주주로는 미래에셋, 한미약품, 일본 오츠카제약 등을 비롯한 개인 및 법인 등을 포함해 총 162인이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총 986만9000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59.4%,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대비 64.68%에 해당한다.

현재 동아제약측은 강신호 회장외 10인이 6.94%(68만5172주)를 가지고 있으며, 강문석 부회장 외 17인이 지분 14.71%(145만여주)를 보유중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8.42%), 한미약품(6.27% 의결권 행사가능지분 4.95%) 등이며 한미약품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한양정밀 4.14%, KB자산운용 4.78% 등이다. 동아제약에 우호적인 일본 오츠카제약은 4.72%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58.88%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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