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어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9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에서 내년 초 한국과 홍콩 대만 상가포르 등 아시아 4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인기 TV 프로그램과 영화, 어린이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대부분 동영상에 현지 언어 자막이 들어갈 것이며 가격 등 자세한 사항은 이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한국 진출 선언은 회사가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넷플릭스는 내년 말까지 해외시장 확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65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 들어 95% 올라 S&P500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주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도 주가가 3.9% 급락한 94.95달러로 마감해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최근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것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타임워너의 HBO와 훌루, 아마존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애플도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중국 이외 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스트리밍 업계에 미개척지로 남아있어 넷플릭스가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일본 이외 뉴질랜드와 호주에 진출했다. 중국시장도 내년에 들어갈 수 있기를 회사는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