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강당에서 개최하는 신제품 공개행사에 시장의 눈이 쏠려 있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아이패드 신모델을 공개할지, 또 새 제품이 죽어가는 아이패드에 회생 실마리를 제공할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패드 판매는 지난 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태블릿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은 24.5%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7%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판매는 무려 17.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행사에서 애플이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신모델인 ‘아이패드 미니4’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9.7인치의 기존 아이패드 에어2 후속작인 ‘아이패드 에어3’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역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12.9인치의 대화면 신모델로 벌써 루머가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라인업이 될 이 제품이 ‘아이패드 프로’로 명명됐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용으로 스타일러스 펜과 블루투스 키보드 커버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이폰6S와 애플TV 등 다른 신제품과 달리 아이패드는 서로 엇갈리는 소문이 많아서 이날 행사를 치른 후에야 제대로 아이패드 신제품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아이패드 제품군 공개에 대해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만 푸본뱅크의 이랴오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4와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지만 아이패드 에어3는 내년으로 날짜를 늦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맥월드는 지난 4일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 공개를 다음으로 미룰 것이라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새 아이패드 제품들이 최신 버전의 칩셋과 개선된 카메라 등으로 성능이 향상될 것은 분명하지만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제품 교체주기가 훨씬 길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