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해운 전문그룹인 STX그룹이 타이거오일을 인수해 석유유통업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STX그룹에 따르면 STX에너지는 내달 14일 타이거오일 지분 94.64%(218만주)를 36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타이거오일 인수를 놓고 STX에너지와 SK인천정유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며 “이번에 STX에너지가 단독으로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TX그룹이 향후 실사를 통해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면, 타이거오일 인수를 통해 석유유통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타이거오일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석유 수입업을 시작해 2004년부터 현대오일뱅크와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현대오일뱅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매출 23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억원, 16억원을 나타냈다.
타이거오일은 싱가포르 페트로륨벤처(SPC) 보유지분 40%와 일본 JECT가 가진 15% 등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왔다.
STX그룹의 타이거오일 인수는 기존 해운,조선,무역, 건설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에너지 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TX그룹 계열 STX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 운영업체로 STX와 STX조선이 각각 지분 47.4%, 17.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