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9일(현지시간) 하락하며 1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에 따라 이날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달러(1.7%) 하락한 온스당 11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최저수준이다. 금값은 미국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던 7일을 제외하고 지난 12일 중 10일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 거래 시 사용되는 달러의 강세로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큰 변동성을 보인 중국증시가 안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특히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 폭등한 1만8770.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30일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여기에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거론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주춤했다.
한 전문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 시장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다음 주 열리는 FOMC회의에 시장참가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