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은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와는 별개로 미국은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아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은 상당히 느리게 진행돼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 자체가 사후적으로 충격을 확대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25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 관련해서는 “6월 이후 8조 7000억원을 순매도 한 외국인은 이미 연초 이후 순매수 금액의 80% 가까이를 소진했다”며 “경험적으로 외국인 순매도는 기존 매수 국면에서의 순매수 금액을 초과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매도의 주범이 되고 있는 유럽계 자금과 관련이 높은 유로/원 캐리 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코스피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시점인지에 대해선 “한국 증시의 PBR은 12M Fwd를 기준으로 0.83배로 낮아진 ROE를 감안한다 해도 글로벌 증시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ROE 레벨이라는 점과 향후 추가적인 EPS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관점에서 보면 추가적인 ROE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