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현지시간)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새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그러나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지는 등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이날 새 아이폰 시리즈 외에 12.9인치의 대형 아이패드 신모델인 ‘아이패드 프로’, 애플펜슬, 새 애플TV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에 행사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모은 것은 역시 애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 아이폰 새 모델인 ‘아이폰6S’였다. 새 아이폰은 ‘3D터치’와 업그레이드된 운영체제(OS) 등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새 아이폰은 시장의 기존 예상과 거의 일치했고, 이미 아이폰이 나온 지 8년이 지난 상황에서 더 이상 혁신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92% 하락한 110.1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이날 애플 신제품 공개행사가 있기 전 한 달 간 회사 주가가 6.2% 빠졌다”며 “이는 이전 아이폰 모델 8종이 공개되기 전 1개월 동안 주가가 평균 5% 가까이 오른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이날 야심차게 공개한 새 애플TV에 대해서 앨버트프라이드의 리치 툴로 애널리스트는 “새 애플TV 가격이 149~199달러(약 18만~24만원)로, 기존 제품보다 너무 비싼 것 같다”며 “아직 플랫폼도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고(故) 스티브 잡스와 달리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불완전성을 용인하는 것 같아 확신할 수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CCS인사이트의 게오프 블래버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프로와 관련해, “가격이 너무 높아 판매가 극적으로 늘 것 같지는 않다”며 “기업 고객 확보가 성공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