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자연에서 온 버츠비, 사람들의 삶을 더 이롭게 ‘착한 아름다움’

입력 2015-09-10 10:06 수정 2015-09-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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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버트 샤비츠, 록산느 큄비와 손잡고 첫 벌집양초 판매비즈왁스립 밤, 3초마다 1개씩 팔리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등극100% 내추럴 성분… 비누향수서 스킨베이비 케어 라인 확장

(버츠비)
(버츠비)

◇사람과 자연의 공존에서 시작된 착한 아름다움 = 사진 작가였던 버트샤비츠는 종군 기자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해 복잡한 도심에서 쳇바퀴 돌 듯 무의미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된다. 평소 자연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그는 도심 생활에 회의를 느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적한 메인(Maine)주로 이사해 직접 양봉을 하며 그 꿀을 판매하게 된다. 1984년 평소처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버트샤비츠는 히치하이킹을 하던 록산느 큄비(Roxanne Quimby)를 만나 그를 트럭에 태우게 되는데, 이 우연한 만남이 버츠비 창립자인 두 사람의 첫만남이 되었다.

자연에 대한 애착과 자유로운 삶에 대한 생각이 서로 잘 맞았던 둘은 금세 친구가 되었고, 버트샤비츠가 운영하던 양봉 농장에서 같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들은 록산느의 제안으로 꿀벌의 벌집에서 얻은 비즈왁스로 양초를 만들어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페어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이 양초가 버츠비 브랜드의 시작이 되는 최초의 제품이다. 처음에는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소량의 양초를 판매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뉴욕의 상점으로부터 수 백 개의 양초를 주문 받아 공장을 설립하면서 사업이 확장됐다. 1년도 지나지 않아 2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그 후 양초뿐만 아니라 비누와 향수, 전세계에서 3초마다 1개씩 판매되는 비즈왁스립 밤 등 퍼스널 케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 스킨케어, 바디 케어 및 베이비 라인까지 론칭하면서 버츠비라는 브랜드가 점차 자리잡기 시작했다.

안전한 내추럴 성분으로 탁월한 효과를 내는 버츠비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됐다. 지금은 미국 전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됐다. 현재 200개가 넘는 내추럴 스킨 케어와 토털 퍼스널케어 제품을 개발해 유통하고 있으며, 창업 시 모토였던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브랜드의 신조를 고집스럽게 지키면서 사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자연의 에너지를 담은 건강한 내추럴 성분 = 창립자 버트샤비츠의 신념과 철학으로 버츠비의 제품은 평균 99% 이상의 내추럴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그 중 절반 이상의 제품들은 100% 내추럴성분으로 만들어졌다. 버츠비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최소 95% 이상의 내추럴 성분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소비자들의 몸에 자연의 혜택이 그대로 전달되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또 인공적으로 합성된 성분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성분의 순도나 효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는 제조 공정도 없다.

제품 개발에 대한 버츠비의 시작은 사람의 피부와 대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한다. 자연 속에서 식물들은 극한 환경을 갖가지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는데, 버츠비는 그 안에 숨겨진 지혜를 빌려와 안전하면서 효과가 좋은 성분들을 개발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브랜드가 성장해가면서 쌓인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식물의 뿌리, 줄기, 껍질, 꽃송이 등 자연의 원료를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선택한 원료들을 세심하게 조합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버츠비는 내추럴코스메틱 분야에서 가장 앞선 전문 브랜드가 됐다. 소비자들이 버츠비의 제품을 선택한다면 단순히 내추럴 성분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피부과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사람과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지속적 노력 = 인류와 지구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버츠비는 이것을 ‘The Greater Good’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물론이다. 우리가 속해있는 생태계도 지키려 노력한다.

그 일환으로 2007년부터 생태계 유지에 꼭 필요한 꿀벌들이 기후변화, 유전자 변형 식물, 전자파 등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영리 단체들과 제휴를 맺고 ‘Wild for Bees’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꿀벌 생존과 관련한 연구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홍보 활동을 돕는 등 꿀벌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꿀벌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에 해왔던 재정적 지원과 홍보에서 더 나아가, 꿀벌 없이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식량 작물들을 재료로 15개의 레시피를 선보인 요리책 ‘와일드 레시피(Wild Recipe)’를 제작해 꿀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건물 옥상에 버츠비 벌통을 놓아 약 10만 마리의 꿀벌을 직접 양봉하는 등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 버츠비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은 가장 심플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추구한다. ‘2020년까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0으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재생 가능한 간단하고 쉬운 포장을 만들고 있다. 인쇄가 조금 어긋난 상자도 버리지 않고 아웃렛매장을 활용해 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버츠비는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창립자 버트샤비츠는 자신이 사랑하던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처음 양초를 만들던 시절부터 수 백개의 제품을 만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좋은 제품은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그의 신념과 철학은 버츠비가 계속 지켜나가고 있다.

<버츠비 연혁>

1984 = 미국에서 창립자 버트샤비츠와록산느큄비가 벌집에서 얻은 양초를 만들어 판매, 버츠비 브랜드 설립

1991 = 베스트셀러 아이템 비즈왁스립 밤 출시

1994 = 노스캐롤라이나로 본사 이전, 뷰티 앤 퍼스널 케어 분야로 사업 확장

1999 =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홍콩, 대만 등에 론칭하며 전세계로 진출

2003 = 내추럴립 컬러 제품군의 혁신을 일으킨 립쉬머론칭

2007 = 인류와 지구가 함께 공존해 살아가기 위한 버츠비의 철학인 “The Greater Good” 수립

2008 = 꿀벌 보호를 위한 ‘Wild for Bees’ 캠페인 시작

2009 = 버츠비 한국 론칭

2011 = 미국 Green Brand Survey에서 1위 선정

2015 = 창립자 버트샤비츠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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