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거래대금 정체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4개 증권사의 2006회계연도 3분기 누적(3월~12월)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554억원 감소한 1조8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증권사 40개사의 순이익은 1조5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84억원 줄었고, 외국사 국내지점 14개사의 순이익은 270억원 감소한 35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분기별 순이익은 2005회계연도 3분기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회계연도 3분기에 1조3676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910억원으로 줄었고, 2006회계연도에는 1분기 7851억원, 2분기 6784억원, 3분기 4049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이와관련 "2005회계연도에 크게 활성화됐던 주식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주식거래 규모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증권사간 경쟁이 심화돼 위탁수수료율, 인수·주선수수료율 등 대부분의 수수료율이 하락한 것도 수익을 감소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6회계연도 3분기에는 49개사가 흑자, 5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대우증권(2372억원) 우리투자증권(1729억원) 삼성증권(1392억원) 한국투자증권(1367억원) 현대증권(1052억원)이 흑자 상위였으며, 브릿지증권은 29억원 흑자전환했다.
반면 CJ투자증권(-632억원)과 리딩투자증권(-26억원)은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