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눈’, 뺑소니의 진실… "사람 친 줄은 몰랐어요..." 진실은?

입력 2015-09-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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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눈(사진=MBC홈페이지)
▲리얼스토리눈(사진=MBC홈페이지)

지난 8월 28일 오후 8시 30분경. 광주광역시의 외진 도로에서 72세 이 씨가 차에 치인 채 발견됐다. 황급히 응급실로 이송된 이 씨. 그는 아픈 아내를 위해 과일을 사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하는데.

평소에도 40여 분 떨어진 시장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석류를 직접 구매해 알을 발라줄 정도로 아내를 아꼈다는 이 씨. 그 날도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과 빵을 한 아름 들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 씨는 기다리는 아내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곧 도착한다는 통화를 하며 아내 정 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살아생전 이 부부의 마지막 통화가 되버린 것. 도대체 무엇이 금실 좋은 잉꼬부부의 사이를 갈라놓은 것일까?

3남 1녀를 장성하게 키우고 아내를 애지중지 여겼던 남편 이 씨. 하지만 결국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게 되었다. 바로 뺑소니 사고 때문. 길을 건너던 이 씨를 친 차량은 그대로 현장을 도주해버렸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가던 경찰이었다. 결국, 피의자를 특정한 후 일대 CCTV를 확인,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게 되는데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이었다.

사건 이후 6시간이 흐른 걸 고려할 때 그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범한 한 집안의 가장에서 한순간 뺑소니범으로 전락해버린 피의자 홍 씨. 그의 가정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는데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뉜 두 남편, 가장 큰 고통은 남겨진 가족들의 몫이었다. 뺑소니범은 왜 이 씨를 차가운 바닥에 남겨두고 도주한 것일까?

뺑소니사고 피의자는 경찰 진술에서 자신은 사람을 친 줄 전혀 몰랐으며 동물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의 말은 이와 전혀 달랐다. 주행 중이던 목격자에 의하면 마주 오던 트럭이 지나가는 순간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갓길에 차를 세운 목격자는 피의자 홍 씨가 차에서 내려 피해자 이 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대로 현장을 벗어난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

이후 제작진이 입수한 피해자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밤길을 위험천만하게 주행하는 피의자 차량의 모습과 사고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피해자 이 씨와 충돌한 후 약 2분가량 주행을 멈춰 섰던 피의자 홍 씨.

과연 전문가들은 이 사고를 어떻게 바라볼까? 경찰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주 운전 피해자는 연평균 5만 명, 하루 평균 140여 명에 이른다. 특히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가해자 4명 중 1명이 음주 운전자다.

그들은 순간적으로 상황 판단력이 흐려질 뿐 아니라 자신의 음주사실을 들킬까 봐 현장을 일탈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그뿐만 아니라 음주 시 평소보다 운전자의 반응속도는 2배 낮아지고, 사고 위험은 4배나 높아진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도주할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음주와 뺑소니 사망사고의 관련성을 10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만나본다.

'리얼스토리눈' 예고에 네티즌은 "'리얼스토리눈', 진짜 가슴아프네", "'리얼스토리눈', 몰랐을 리가 있나?", "'리얼스토리눈', 빨리 병원만 갔었어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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