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사위 마약전과에도 딸이 '맡겨달라' 결혼 고집"...양형 관여 의혹 일소

입력 2015-09-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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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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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일 둘째 사위의 마약 전과와 관련, 결혼전에 관련 사실을 알고 파혼을 권유했으나 딸이 결혼을 고집해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위가) 재판 끝나고 출석한 지 한달 정도 지나서 이 내용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부모 된 마음에 자식한테 '절대 안된다. 파혼이다' 하고 이야기를 하고 설득을 했다"고 마약 전과를 안 직후 결혼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딸이 나한테 '아빠 내가 한번도 아빠 속 썩인 일 없지 않느냐. 이번 일에 대한 판단을 나한테 맡겨달라. 사랑하는 사람인데 잘못한 거 내가 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며 딸이 결혼 강행을 결정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위도 '잘못을 뉘우치고 절대 그런 일 앞으로 없을 것이다' 맹세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반대하는 말을 했다"며 자신이 끝까지 결혼을 반대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분도 뭐 다 경험이 있겠지만 자식은 못 이긴다 부모가. 사랑한다고 울면서 결혼 꼭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위에 대한 법 집행이 '봐주기 논란'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사위는 공인이 아니고 잘못된 일에 대해 법의 심판과 형도 받았는데 이렇게 이름이 공개되고 또 내용에 대해서도 공개된 것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 든다"며 "오늘 동아일보에서 마치 정치인이기 때문에 양형이 약하게 된 데 영향 받았다는 것은 잘못된 기사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요새 세상에 정치인 가족이라면 더 중형을 때리지 봐주는 판사는 본 적이 없다"며 "분명한 것은 출소 후 한 달까지는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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