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유커)들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인 '마유크림'의 짝툼 제품을 대량으로 유통해 국내 유명 관광지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유크림은 말의 기름으로 만든 화장품으로 유커의 '싹쓸이 아이템'이라 불리고 있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가짜 화장품 수십만개를 제조해 국내 유명 관광지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제조책 유모(48)씨를 구속하고 도매상 이모(48)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팔다 남은 가짜 화장품 13만6000여개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수십년간 화장품 상표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케이스와 포장용기 등을 진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사가 가짜 화장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정품인증 태그까지 정교하게 위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관광특구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짜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