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애플 주가가 반등하고 달러화 약세에 상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이 오른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83포인트(0.47%) 상승한 1만6330.4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25포인트(0.53%) 오른 1952.29를, 나스닥지수는 39.72포인트(0.84%) 높은 4796.25를 각각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업체인 애플은 2.2% 뛰며 전날 하락분을 전부 만회했다. 전날 공개한 새 아이폰이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이전처럼 아이폰 판매가 견실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부진한 경기지표에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일본 엔화를 제외한 다른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41% 하락한 95.55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 가격이 전날 부진을 딛고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 급등한 배럴당 45.92달러를 기록했다. 상품 가격 강세에 미국 최대 구리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5% 급등하고 사웃스웨스턴에너지와 트랜스오션 등이 2%가 넘게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혼미해졌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6000건 줄어든 27만5000건으로 시장 전망과 부합하며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 1.6% 하락보다 더 부진했다.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도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 기업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1% 감소해 월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벗어났다.
연준과 함께 금리인상을 고려 중인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경기둔화와 관련된 시장 혼란이 금리인상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흔들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미국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2006년 이후 첫 금리인상이 9월에 이뤄질 가능성을 28%로, 12월의 59%보다 낮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