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상승세 추석까지 이어질까...‘사도’ ‘서부전선’ ‘탐정’ 등 대거 개봉

입력 2015-09-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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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2' '에베레스트' '인턴' 등 외화까지 흥행 몰이 가세

(출처='사도' '서부전선' '탐정: 더 비기닝' 포스터)
(출처='사도' '서부전선' '탐정: 더 비기닝' 포스터)

올 여름 극장가에는 ‘암살’, ‘베테랑’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같은 시기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추석 연휴 시즌 역시 여름 시장 못지않은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름 영화 시장 흥행 비결은…“다양성”

두 편의 1000만 영화가 함께 상영된 것은 영화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통상 여름 방학 시즌이 극장 성수기로 통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대작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성수기여서 두 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황정민, 유아인 주연의 ‘베테랑’과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출연한 ‘암살’ 두 작품이 연이어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역시 누적 관객 수 600만명을 넘기며 올 여름 흥행작 TOP3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여러 작품이 동시다발적 흥행을 기록한 것은 영화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영화의 개봉과 지명도 있는 외화들의 선전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CGV리서치센터에서 지난해와 올해 여름 극 성수기 7, 8월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1인당 영화 관람 편수가 2.4회로 지난해 동기간의 2.2회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 상위 3편을 모두 관람한 고객의 숫자 역시 전년과 비교해 51.8%가 증가했다.

지난해 일부 한두 편의 영화에만 관객이 몰렸던 반면 올해는 상위권 영화들에 관심이 분산되면서 함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으로 본 외화 흥행의 색다른 패턴도 눈에 띈다. 통상 개봉 첫 주차에는 20대의 관람객 비중이 높다가 이후 4050으로 넘어가는 외화 흥행의 일반적 패턴과는 달리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개봉 첫 주부터 40대 관람객 비중이 높았다.

‘미션 임파서블’이 지난 1996년 처음 시작된 이후 시리즈물로 나왔다는 점이 40대를 극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아울러 영화를 문화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저변이 40대 이상 남성까지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추석 개봉 예정 영화들…“배경, 장르, 소재 다양”

그렇다면 극장가에서 또 하나의 성수기로 통하는 추석 시즌은 어떨까? 올 가을 추석 기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들 역시 화려한 면면과 다양성을 자랑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유독 뜨거웠던 여름 영화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는 작품은 '베테랑'을 통해 올 여름 극장가를 휩쓴 배우 유아인의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사도’다. 역사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4일 개봉하는 ‘서부전선’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남한군 쫄병 설경구와 북한군 쫄병 여진구가 위험천만한 대결을 펼치는 휴먼 드라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 권상우와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로 분한 성동일의 코믹범죄추리극이다.

(출처='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인턴', '에베레스트' 포스터)
(출처='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인턴', '에베레스트' 포스터)

외화 역시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봇물을 이루며, 영화 관람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오는 17일에는 한국계 배우 이기홍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았던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 개봉한다. 지난해 할리우드 청춘스타들의 포진과 압도적인 스릴로 전 세계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메이즈 러너’의 속편으로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24일 개봉하는 ‘인턴’은 온라인 쇼핑몰 CEO로 분한 앤 해서웨이와 70세 인턴 사원의 유쾌한 근무일지를 그린 코미디다. 같은 날 개봉하는 ‘에베레스트’는 국내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키이나 나이틀리의 신작으로 에베레스트산에 도전한 산악 대원들이 극한 상황에 맞서는 모습을 실감나게 다룬 재난 영화다.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여름 영화 시장이 다양한 영화들의 개봉으로 영화 팬들을 여름 내내 극장가로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던 것처럼 추석 극장가 역시 한국영화부터 외화까지 전 연령대를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 장르 작품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수 작품들의 흥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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