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중국 주가 대책 역효과...정부 개입 과도"

입력 2015-09-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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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중국 정부의 주가 안정책이 역효과를 냈다며 과도한 개입을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린스펀 전 의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계기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세계적인 혼란은 전부터 우려했던 조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공식 통계보다 낮은 연평균 6.5% 정도까지 둔화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림자 은행 등을 통한 채무 확대에 우려를 표명하고 외국으로부터의 기술 도입에 의존한 성장 모델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연준의 판단은 "확실히 어렵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중요한 것은 연준의 경제 예측이다"며 올바른 전망에 따라 적절한 금리 인상 타이밍을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통화 정책 운영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의 금융 완화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여야가 협력해 성장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며 정치계의 역할도 강조했다.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예고한 만큼 연말까지 세 차례 남은 FOMC에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9월 인상설은 어느정도 후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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