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4일 펀드판매 수수료 인하가 은행업종에 부정적이나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금감위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판매보수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과다하게 높게 책정됐고, 수수료 체계가 장기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된다며,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심규선·김지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선 작업이 진행돼 펀드판매 수수료가 인하될 경우 최근 국민은행이 발표한 기타 수수료 인하보다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은행들의 수수료 이익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수료율 인하는 은행주들에게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펀드판매 수수료율 인하와 기타 수수료율 인하가 장기적으로 은행주 펀더멘털에 부정적이나 이자이익 비중이 전체이익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수료율 인하보다 은행업종의 이익 안정성 및 자산건전성 강화,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니버스 내 8개 은행의 펀드판매수수료는 지난해 6459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109% 증가했다. 펀드판매수수료가 전체 수수료이익(수수료 수익-수수료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수준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