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장사 작년 사내유보금 845조원…6년 새 158%↑

입력 2015-09-13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수년간 기업 사내유보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지난 7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835개사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사내유보금은 2008년 326조원에서 지난해 845조원으로 158.6% 증가했다.

30대 기업만 따져보면 206조원에서 551조원으로 166.5% 늘었다.

개별기업 사내유보금 액수를 보면 2014년 기준 삼성전자가 169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 55조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 당기순이익은 7년간 39조원에서 83조9천억원으로 115% 늘어났다. 30대 기업은 20조5천억원에서 194% 뛴 60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기업 투자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 투자는 2008년 112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112조2천억원으로 0.2%가량 감소했다.

30대 기업은 57조2천억원에서 62조8천억원으로 9.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상장사 직원 수는 2008년 114만여 명에서 올 9월 150만여 명으로 31% 증가했다.

100대 기업은 29.7% 늘어난 78만여 명, 30대기업은 24.1% 늘어난 40만 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고용은 증가 추세다.

상장사 전체로는 이달 기준 8만5천여 명으로 2010년보다 24% 늘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이 5년 전 38명에서 4129명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법인세 실효세율은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2008년 18.7%에서 지난해 12.9%로 낮아졌다.

이들 기업의 공제감면액이 1조7788억원에서 3조6023억원으로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이 혜택을 본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비중은 2012년 55.1%에서 작년 71.4%로 늘었다.

중소기업 비중은 10.1%에서 11.0%로 소폭 증가했다.

김현미 의원은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이 기업의 사내유보금만 불렸을 뿐 투자와 고용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대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고용창출을 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세율을 적용해 사회에 환원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00,000
    • -0.11%
    • 이더리움
    • 3,274,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437,000
    • -0.55%
    • 리플
    • 718
    • -0.55%
    • 솔라나
    • 193,600
    • -0.87%
    • 에이다
    • 474
    • -1.25%
    • 이오스
    • 639
    • -0.62%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16%
    • 체인링크
    • 15,280
    • +0.33%
    • 샌드박스
    • 342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