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대선 후보에 출마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오차범위 이내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만일 오늘이 미국 대선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가상 대결을 벌인 결과 클린턴이 46%, 트럼프가 43%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ABC뉴스와 지난주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신문은 두 후보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며 이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출마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AP뉴시스
다만 이는 유권자로 등록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이고 전체 성인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1%로, 39%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등록유권자만이 선거에 참여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가 크게 약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내 경선 승리 가능성도 불확실해졌다는 평가다. 그는 퀴니피액대학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아이오와 주에서 민주당 당원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8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1%를 얻은 버니 샌더스 후보에 1%포인트 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