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업은 수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지만 대부분은 실패하고 만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 700만 명의 독자들이 선택했던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라이팅하우스)은 4%에 든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실패한 다수와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는가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창업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범하는 단계별 실수를 ‘턴키혁명’이란 관점으로 분석한 다음에 이에 맞는 대안을 제시한다. 다양한 직종과 다양한 사업가들은 어떤 특정한 단계에 도달하면 실패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그때부터 그는 기업을 유아기,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로 나눠 어느 단계에서 어떤 문제점 때문에 무너져 내리는가를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업 이후에 유아기를 지난 기업은 필연적으로 유아기의 방식을 고수하면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서 탈락자가 속출하게 되는데, 이때 승리하는 자들은 변신을 통해 청소년기로 나가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사업주는 안전지대를 넘어서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때 두 가지 선택을 앞에 두고 고심하게 된다. 규모를 축소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안전지대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전부를 걸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냐이다. 안타까운 일은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한 기업들은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기로에 선 기업가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관찰하는 상장회사들 그리고 10년, 20년의 세월을 넘어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맥도날드, 페덱스, 디즈니 같은 기업들은 모두 유아기와 청년기를 통과해 성인기에 도달한 기업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작단계부터 이들 기업은 성인기 기업이 될 방식으로 사업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는 사실이다. 어떤 방법으로 그들은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여기서 ‘턴키 혁명(Turn-Key Revolution)’이라는 저자들의 독특한 개념이 등장한다. 턴키 혁명의 대표적인 사례가 사업방식 프랜차이즈다. 사업방식 프랜차이즈는 무엇인가. “소규모 회사들에 이름을 빌려 주는 것뿐만 아니라 사업의 운영 시스템 전체를 가맹점에 제공해 준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 때문에 턴키 혁명과 그것의 경이로운 성공이 가능할 수 있었다.”
사업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사업 원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업 원형은 모두 6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다. 원형 모델은 당신의 고객, 종업원, 거래처, 금융기관에 그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일관된 가치를 제공해야 하며, 기술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에 의해서도 운영이 가능해야 하며, 흠잡을 데 없이 질서가 잡힌 곳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것 등으로 구성된다. 3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마지막 3장은 턴키 혁명을 구체화시키는 사업 개발 프로세스 9개, 즉 사업개발 프로세스, 사업개발 프로그램, 전략적 목표, 조직전략 등이 정리되어 있다.
내가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데 혹은 이것을 하면 돈벌이가 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고 뛰어드는 사업은 대부분 실패하고 마는데 저자는 이를 잘못된 기업가 신화라고 부른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