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장보기 겁나”…2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 11%↑ 역대 최대폭

입력 2015-09-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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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교통카드 사용 증가, 간편결제서비스 확대 도입 등도 영향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동에 마련된 삼성 '기어S2' 체험존에서 직원이 교통카드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동에 마련된 삼성 '기어S2' 체험존에서 직원이 교통카드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2분기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나 교통카드 등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한 건수가 전분기에 비해 역대 최대폭인 11%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5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또 새 학기를 맞은 데 따른 교통카드 사용 증가, 간편결제서비스 확대 도입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분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건수는 전분기에 비해 10.8% 늘어난 18억478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은 물론 가장 큰폭의 오름세다. 직전 최대 증가율은 2013년 2분기의 10.2%이다.

조민경 한은 전자금융팀 조사역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거래 증가, 학기중 교통카드의 빈번한 이용, 간편결제서비스 도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액수는 22조203억원으로 이용건수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이나 지난 1분기에 비해 3.4% 확대되는 데 그쳤다. 조 조사역은 “이번 2분기는 드물게 건수 증가율이 금액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며 “이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통상 직접 장을 보던 소액 물품까지도 온라인쇼핑을 통해 구매하고,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간편결제서비스 도입이 크게 확대되면서 소액 결제를 중심으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전자금융업자가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기준 99.5%, 금액기준 99.0%이며, 서비스 유형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건수기준으로는 교통카드 등 소액지급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75.5%)이, 금액기준으로는 온라인 쇼핑 등의 전자지급결제대행(71.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기관의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에서는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이 각각 72.9%, 9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올 6월 말 현재 기준으로 68개 전자금융업자가 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2분기 중 구글페이먼트코리아, 롯데멤버스 등 6개 업체가 신규로 등록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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