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심부에 사무실을 둔 금융위원회가 사무공간 임차료로 연 4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14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 위원장(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현재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4~7층을 빌려 사무실로 쓰고 있다. 서울시청과 서울파이낸스센터, 교보빌딩 등이 일렬로 늘어선 거리에 위치한 것이다.
금융위는 이 건물 임차료와 관리비로 2013년 27억원, 2014년 37억9300만원을 집행했고 올해도 40억7000만원을 배정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 세종청사에는 지난 7월 말 현재 약 1만2000㎡의 사무공간이 비어있고 과천청사에도 공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가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서울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예산 절감과 정책 효율성을 고려해 비어 있는 다른 정부청사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