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청소 용역 노동자들이 파업 중인 것과 관련해 “세종청사 청소용역 노동자의 경우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며 “시중 노임과 비교할 때 124% 수준으로, 다른 청사도 한꺼번에 일률적으로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다 올리는 것은 무리다”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부세종청사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 질의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방 차관은 “세종청사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상여금 지급은 법정 항목이 아니라 선택 지급 사항”이라며 “세종청사 청소용역 근로자들의 급여를 올리는 문제는 다른 청사의 근로자의 경우 30% 이상씩 한꺼번에 올려줘야 하므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 청소용역업체 소속 근로자 300여명 가운데 185명은 7일부터 상여금 400% 지급과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세종국책연구단지나 국회의사당 등의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물론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시설관리 등 다른 용역 근로자들은 상여금을 받고 있는데 세종청사 청소용역 근로자만 상여금 혜택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