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투자 규모가 벤처버블 붕괴 이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14일 "지난해 벤처캐피탈 투자조합 결성규모가 9531억원으로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2003년 4929억원에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이어 "벤처캐피탈의 조합 결성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벤처캐피탈의 투자 활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묻지마 투자'에서 탈피해 점차 투자가 내실화되면서 적자 경영에서 벗어난 지 불과 1년 만에 이익률이 20%에 달하는 등 창투사들의 경영 상태는 매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속적인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금년에 3065억원의 모태펀드 재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총 6000억원의 투자조합 결성을 목표로 2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은 "올해에는 벤처캐피탈의 자금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 실시한다"며 "조합 결성기간도 모태펀드의 조합 선정일로부터 최대 5개월까지 부여하는 등 사실상 연중 출자시스템을 갖춰 출자자 모집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 해 발표한 '벤처캐피탈 선진화 방안'에 이어 금년에도 지속적인 제도 개선 및 벤처캐피탈 투자 촉진 기반을 마련하여 벤처투자가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