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가 기자에게 직접 밝힌 아버지회사 물려받지 않은 이유는?[배국남의 X파일]

입력 2015-09-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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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5’에선 집안 좋고 능력 좋고 알고 보니 금수저 스타 집안 순위가 공개됐습니다. 2위 요식업 대표 백종원, 3위 윤태영, 4위 엑소 수호, 5위 조재현, 6위 로이킴, 7위 왕지원, 8위 고창석이 선정됐더군요. 물론 이들의 순위의 근거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외형상 탄탄한 경제력이 있는 집안 출신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1위는 차인표가 차지했더군요. 스타 차인표는 한때 해운업계 4위였던 우성해운의 차수웅 전회장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3남 1녀는 우성해운을 물려받지 않고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고 있지요. 재벌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우리 기업 중 대부분이 가족에게 회사를 넘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롯데에서 확인 됐듯 자식들의 회사 장악 다툼 등이 흔한 상황에서 차인표와 그 형제들이 회사를 물려받지 않은 것은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차인표의 형은 대기업의 임원으로, 지난 2013년 암으로 숨진 동생은 죽기직전까지 외국계 금융업에 종사했습니다. 차인표는 배우의 길을 걸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과 무관한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거지요.

차인표는 미국 뉴저지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는데 그는 유학시절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시체 닦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학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등 혼자 힘으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차인표는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아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 왜 그러지 않은 걸까요. 지난 2006년 12월 29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 한식당에서 조촐한 차수웅 회장의 은퇴식이 있었습니다. 차수웅 회장은 1974년 우성해운을 창립해 해운업계 4위로 올려놓았지요. 이날 가족 대표로 차인표가 인사말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34년 전, 그러니까 내가 여섯 살 때 우성해운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오랫동안 한 회사를 책임지고 경영해 오셨습니다. 150여명의 직원과 그 가족이 아버지가 이끌어 나가는 우성해운과 함께 울고 웃으며 반평생을 보냈습니다. 오일쇼크도 견뎠고 IMF도 버텼습니다. 재벌이 되지는 않았지만 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34년을 경영해 오셨습니다. 내가 했던 드라마에서는 주로 아들이 회사를 상속하거나, 주주총회 같은 걸 해서 회장이 쫓겨 나거나 그랬었는데… 기분 좋게 헤어지니 행복합니다.” 참 아름다운 인사말이었습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뉴시스)
▲차인표-신애라 부부(뉴시스)

차인표를 포함한 3남 1녀는 회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차수웅 전회장은 한주의 주식도 자식들에게 넘겨주지 않고 매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인표는 “회사는 아버지의 피땀으로 이룬 회사인걸요. 너무 당연하다고 봐요. 뭐든지 자신의 힘으로 일궈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아무렇지도 않는 듯 이야기했습니다. 부인인 신애라 역시 남편 차인표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하더군요. 이래서 차인표 부부를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지 않을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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