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거래일째 하락세…낮아지는 9월 美 금리인상 기대 영향

입력 2015-09-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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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원선 근처에서 제한적 등락 전망”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내린 1182.4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5분 현재 2.5원 떨어진 달러당 118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9.9원↓), 14일(1.4원↓)에 이어 이날도 3거래일째 아래로 방향을 향했다.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자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히 유효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 및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 등 거시경제 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중국 경기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지속된 것도 원·달러 환율을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28 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이는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 33 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을 때 다음으로 최장의 순매도 기간이다.

전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이어 서울 외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결과가 장중에 발표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집권 자민당 소속 야마모토 고조 중의원이 최근 ‘10월 추가 완화 적기’ 발언 등을 함에 따라 연내 BOJ의 추가 완화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BOJ 회의 내용도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점쳐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금리인상 기대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환율은 오늘도 중국 및 아시아 증시와 환율 주목하며 118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178~1186원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지표 부진 영향은 전일 반영됐지만 미약한 투자심리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FOMC를 앞둔 경계감 유지되며 원·달러 환율은 1180원선 근처에서 제한적 등락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78~118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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