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 99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만4000명(1.5%) 증가한 1546만1000명으로 지난 99년 6월 구직자 기준을 변경한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5세 이상 생산 가능 인구 중 실업 상태도 아니면서 일하지도 않고 취업 준비나 구직 노력을 포기한 사람들을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1월에도 전년비 16만 4000명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20만명대로 뛰어 지난해 9월 이후 다섯달만에 최고 증가폭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통학이 18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가사(11만1000명) 취업준비(3만7000명)등의 순이다.
또한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직해 일할 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일지가 부족해 취직을 못한 구직 단념자들도 14만1000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3000명, 지난해말에 비해서는 2000명이 각각 늘어났다.
이에 반해 경제활동인구는 2월 2353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7%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취업자는 2267만7400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26만2000명(1.2%) 늘어나 지난해 8월 이후 여섯달째 30만명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새 일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40대 이상 일자리는 크게 늘어났다. 2월 10대(15~19세), 20대,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비 각각 3.0%, 1.5%, 1.7%씩 감소한 반면 40대 이상 취업자 수는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