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판정을 받았던 간호조무사가 돌보던 신생아 13명이 결핵균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일하던 중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던 간호조무사 이모(54·여)씨와 접촉한 신생아 114명을 진료한 결과, 13명이 결핵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전 4주로 잡는 감염 우려 기간을 넓게 설정해 올해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해당 산후조리원에 머물렀던 신생아 12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14명이 지난 4일까지 진료를 마쳤고 그 결과 생후 3개월(12주)이 넘은 신생아 57명 가운데 13명이 피부 반응 검사 결과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을 받았다.
잠복 결핵 감염은 아직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치료를 받으면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단계다.
질병관리본부는 12주 미만인 신생아 57명에 대해서는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 대신 예방 차원의 약을 먹이고 추후 검사를 통해 잠복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