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정책금융 中] 수출입은행, BIS비율 ‘위험’…리스크관리委 수시소집 단 ‘1회’

입력 2015-09-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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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비율 하락에도 위원장 재선임…위원회 ‘무용지물’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 등 부실기업 지원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1일 성동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경영협력협약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수은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따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월 말 현재 수은의 BIS비율은 10.01%으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개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최하위다.

수은의 BIS비율은 지난 2013년 말 11.6%를 기록한 이후 매년 악화돼 왔다. 특히 수은이 보유한 여신 자산의 대부분(88%)은 외화로 표시, 최근 환율이 상승한 점 등을 감안하면 BIS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리스크관리규정 제8조에 의거,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신용공여 한도와 익스포저 한도, 기타 리스크관리에 필요한 각종 관련 사항을 매 분기말 심의·의결하고 사안이 중대할 경우 위원회를 수시 소집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매년 1월 당해 리스크관리 기본계획을 의결하고 매 분기 말 리스크 경영정보(총 4회)를 보고 받는 등 매년 보통 5회 정기 소집을 진행한다.

문제는 수은의 BIS비율이 10%대로 떨어졌음에도 위원회 수시 소집은 단 1회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위원회 소집은 5번의 정기 개최를 제외하면 7월 15일 열린 제4차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유일하다.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소집 횟수가 미진하다는 평가다.

리스크관리위원장의 연임 또한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오성익 비상임이사는 지난 1년6개월간 위원장으로서 수은의 재무건전성과 리스크관리 등을 총괄, BIS비율 하락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수은은 지난달 13일 개최된 제4차 이사회를 통해 오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이 위원장을 연임하는 과정에서 과연 탁월한 리스크관리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위원회 의결 안건의 대부분이 원안 가결되는 점 등을 볼 때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수행한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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