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 정신 깃든 대구에 벤처·스타트업 성공 DNA 심었다

입력 2015-09-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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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을 맞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혁신센터)의 성과는 삼성그룹 모태인 제일모직의 옛터이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창업정신이 깃든 곳에서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크다.

15일 대구혁신센터에서 열린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혁신센터는 그동안 35개 벤처ㆍ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으며, 48개 기업에는 창업 및 초기 운영자금 100억원 투자했다. 특히 삼성은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특허 4만여건을 개방해 상생협력을 추진했다.

특히 삼성이 신경 쓰고 있는 부문은 벤처·스타트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제2, 제3의 삼성을 향한 인프라와 성장동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우수 기업의 중국 창업연수 프로그램 참가, 중국 창업방(창업보육협회) 및 칭화대 과학기술원 연계 현지 사업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는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고 5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대구혁신센터도 브라질 혁신기업협회와 협약을 맺어 ‘대기업-벤처 간 협력 생태계 구축’이라는 창조경제 모델을 브라질에 전파해 현지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은 삼성벤처투자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분기 1회 제공하고, 우수 기업에는 칭화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의 벤처·스타트업 기업 중 한국 대표업체를 선발해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인 ‘스타트 텔 아비브 창업 경진대회’ 참가도 지원한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으로 삼성은 창조경제의 지속적인 확산과 성과 창출을 위해 부사장급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대구혁신센터 센터장과 지역 업체 대표,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분기에 1회 개최되며 전담 기업의 지원 방안, 성공 사례 도출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통한 ‘창업의 산실’ 역할을 수행할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공사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입주할 건물은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완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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