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추모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추모비 건립은 용산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주민·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료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는 순국 후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으나 일제가 일대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과거 이태원 공동묘지는 지금의 한강진역 인근, 이태원동․한남동 일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는 이번 추모비 건립과 함께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재평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1962년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으로 결정돼 추모제에 역대 대통령이 의전상 문제로 헌화를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 헌화는 2등급 이상이 대상이다. 구는 열사의 훈격이 상향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3일 열리는 추모제는 용산구가 주최하고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유관순 열사 유족을 초청할 예정이며 위원들을 비롯해 주민 등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비는 주탑 1기, 보조탑 2기로 구성되며 규모는 바닥면적 3m×3m, 주탑 0.8m(가로)×2m(높이)×0.25m(세로), 보조탑 0.6m×1.5m(높이)×0.25m다. 주탑에는 유관순 열사의 유언과 추모비 건립 관계자가 기록돼 있으며 좌측 보조탑에는 추모비 건립 취지문이, 우측 보조탑에는 유관순 열사의 연보가 담긴다.
구는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유관순 열사 추모예술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용산아트홀 전시장이며 열사와 관련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 내 학생 및 용산미술협회 소속 작가가 참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유관순 열사는 애국에 앞장선 민초의 상징이자 국권회복은 물론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선조이자 위인”이라며 “이번 추모비 건립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훈격과 대우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