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카엘이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럽특허청(EPO)은 이 인플루엔자 백신 발명에 대해 지난 7월15일 특허 등록공고를 했으며, 최근 젬백스는 유럽 8개국에 대해서 번역문 제출 등의 국가별 등록절차를 완료했다. 국가별 등록절차를 밟음으로써 인플루엔자 유럽 특허에 대한 효력을 해당 유럽 국가에서 인정받고, 특허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 특허는 젬백스의 자회사인 ‘에피뮨’이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DNA 백신 발명에 대한 특허다. 이는 세포성 면역반응과 함께 체액성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에피토프(항원결정기)’를 모두 포함하는 멀티 에피토프 백신이다. 멀티 에피토프 백신은 다수의 에피토프를 하나의 백신으로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 시즌마다 변종이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당장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백신이 한 시즌 이상 지속되는 면역능(immune function)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종으로 인해 광범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대한 필요가 큰 실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이번 백신은 에피뮨에서 개발한 ‘파드레(PADRE·Pan-DR Epitope)’라는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기술을 접목, 한층 더 백신의 면역 기능을 증가시켰다. 멀티 에피토프 백신을 투여 받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면역반응 결과 등이 포함돼 그 효과가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은 멀티 에피토프 백신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폭 넓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개발이 완료된다면, 인플루엔자 치료에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