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미션E’ 콘셉트카 공개…테슬라에 도전장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공개…올연말 생산계획 결정될 듯

▲독일 포르쉐의 전기스포츠카 '미션E'. (사진=포르쉐 제공)

세계적인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독일 포르쉐가 전기 스포츠카를 공개하며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모터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르쉐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배터리로 구동되는 스포츠카 ‘미션E’를 공개했다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션E’는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인 ‘911’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지만, 800볼트의 전동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600마력으로 정지된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62마일(100km) 도달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독일 포르쉐의 전기스포츠카 '미션E'. (사진=포르쉐 제공)

마티아스 뮐러 포르쉐 사장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션E를 디자인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미션E가) 진정한 포르쉐 같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911과 같은 느낌이 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뮐러 사장은 “미션E가 배터리로 움직이는 최초의 4인승 4도어 스포츠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인승 4도어 전기자동차는 테슬러가 만든 전기차 ‘모델S’와 같은 형식이다.

그는 미션E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단 15분 만에 배터리의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포르쉐의 전기스포츠카 '미션E' 내부 모습. (사진=포르쉐 제공)

지난 3월 뮐러 사장은 전기차 개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테슬라가 모델S를 통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유럽연합(EU)이 모든 자동차기업에 이산화탄소 감축 압력을 주는 것에 따라 전기차 개발을 추진했다.

뮐러 회장은 “우리는 테슬라를 존중한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진지하게 고려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코비 브루클린 테슬라 대변인은 “포르쉐의 전기차 개발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지금보다 많은 전기차가 도로에서 발견될 수 있도록 전기차 개발 계획에 행복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포르쉐는 올 연말쯤 미션E의 생산 계획이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진다면, 오는 2019년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를 거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