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로지스틱스,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 "중소업체 M&A도 검토"

입력 2015-09-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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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솔로지스틱스)
(사진=한솔로지스틱스)

한솔로지스틱스가 물류사업 전문성을 강화하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에 나선다. 컨테이너 운송ㆍ화물운송망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시장에서도 대기업들의 3자 물류실행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솔로지스틱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소업체들과 인수합병(M&A)도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민병규<사진> 한솔로지스틱스 대표는 15일 서울 을지로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솔로지스틱스는 이제 물류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을 준비해 왔다"며 "기존 물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 운송사업과 화물운송망 사업 등 신규 운송사업을 본격 추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 6월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을 한솔홀딩스에 넘기고 물류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운송사업 본격 추진 △대기업 3자 물류실행 확대 △계열 물류ㆍ해상 포워딩 등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민 대표는 "해외에선 멕시코 법인을 신규 설립하는 등 글로벌 물류실행역량을 강화해 삼성 등 해외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의 3자 물류실행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 이 외의 수요처들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조심스럽게 기대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오는 2020년까지 운송사업 부문에서만 매출 2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올해 매출 260억원 대비 약 10배 이상인 규모로, 특히 대기업 3자 물류실행 확대를 통해선 38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종합해 한솔로지스틱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 1조원에 영업이익 3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민 대표는 목표를 매출 1조원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 "매출 1조원에 영업이익 350억원 정도가 돼야 물류회사로서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규모로 본 것"이라며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 이후인 이달부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신규 사업인 컨테이너 운송사업은 화물을 내린 컨테이너를 비어 있는 상태로 다시 항구로 보내지 않고, 인근 다른 고객의 화물을 싣고 운송함으로써 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운송하는 방식이다. 사전에 수요와 공급을 예측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운송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규모는 약 3조원 규모다.

또한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 4월 화주와 운송기사를 온라인으로 직접 연결하는 화물정보망 사업인 '다이렉트 넷(Direct-Net)’ 을 오픈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도 강화한다. 해외법인을 매년 1개씩 신규 설립하고 있고, 지난 7월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며 북중미 지역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의 생산과 판매가 해외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솔로지스텍스와 같은 3자 물류업체들이 차며해 물류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미 중국, 인도, 동남아 등에서 삼성 관계사 물류를 수행 중인 한솔로지스틱스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에 대한 3자 물류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국내외 물류업계에서는 M&A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한솔로지스틱스도 M&A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한솔은 그동안 M&A에 대한 경험들이 별로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때문에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소업체와의 M&A를 통해 조직에 경험을 부여하려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돈만 잘 버는 회사가 아닌,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로지스틱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39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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