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김치의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장균군을 저감할 수 있는 위생적인 김치 제조 기술을 갖춰야 하며, 수출업체의 안정적 원료조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최병옥 연구위원 등은 15일 ‘김치의 한ㆍ중 검역협상 동향과 수출 확대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중국 김치 수입량은 연간 22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은 중국의 까다로운 수입검역 기준 때문에 부진한 실정이다.
중국 김치 시장규모는 중국 내 김치 소비 증가로 지속적인 확대 추세다. 중국 김치 생산량은 2007년 약 10만 톤에서 2011년 33만 톤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소비 특징은 덜 매운 맛을 선호하고 위생이나 안전성에 관심이 크다.
이에 대해 최병옥 연구위원은 국내산 김치의 중국 수출 확대 방안으로 △대장균군을 저감할 수 있는 위생적인 김치 제조 기술 확립 △정부 중국 수출협의체를 구성ㆍ수출활성화 지원 △수출업체 안정적 원료 조달 방안 마련 △중국 대도시 중심의 거점별 저온유통시스템 구축 △김치 요리법 개발ㆍ차별화된 마케팅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최 연구위원은 “한ㆍ중 FTA 발효가 눈앞에 다가온 현 시점에서 김치의 중국 수출 확대는 최근 수급 불안이 지속돼 가격 등락이 반복되는 배추, 마늘, 고추 등의 노지채소류 생산기반 강화와 가공식품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우리 농식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