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경기둔화 등에 따른 글로벌 무역 성장세 위축에 올해 세계 무역성장률 전망을 낮출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TO는 지난 상반기 무역 규모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WTO는 지난 4월 올해 글로벌 무역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전망치가 낮아지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3%를 밑돌게 된다.
무역성장률은 지난 1986년 이후 계속 경제성장률을 웃돌며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전망이 맞게 된다면 무역성장률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경제성장률을 밑돌게 돼 그만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은 지난달 말 지난 1분기 전 세계 무역 규모가 전분기 대비 1.5%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제정책분석국은 올해 전체 무역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수출입 부진이 성장둔화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중국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도 5.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