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中 금성그룹과 제주에 1조8000억원 투자

입력 2015-09-16 08:39 수정 2015-09-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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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이 중국 금성그룹과 함께 제주도에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을 시작한다.

쌍방울은 ‘중국의 이케아’ 금성(金盛)그룹과 지난 7월 말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어 제주에 특수목적법인(SPC)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쌍방울과 금성그룹은 우선 투자비율 3대 7로 이미 체결된 MOU를 구체화하는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성그룹은 서울과 제주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금성그룹 대표자인 왕화 회장의 큰 딸을 합작법인의 대표자로 제주에 보내 사업진행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또 쌍방울은 제주시 지역에 협력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사무소를 설립 중이며 사무소 설립이 완료되면 사업파트너인 금성그룹과의 사업 진행에 탄력이 예상된다.

왕화 회장은 “제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지역이다. 쌍방울과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제주도에 100억 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 이라며 “상업적 시설을 최대한 줄이고 제주에 맞는 친환경 건축사업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추진과정부터 도민 참여를 늘리고, 도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며 “모범적인 중국 투자의 신모델을 제시, 제주도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두 기업의 합작법인은 중국의 부유층을 주 대상으로 친환경 힐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대규모의 고급 요양 및 휴양 시설을 건축, 분양할 계획이다.

또 금성그룹 유통망을 통한 중국관광객 유치 홍보, 제주 농수산물 유통 및 판매 등에 나서며, 쌍방울과는 별도로 대규모 건축백화점 사업 등 합작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한편, 금성그룹은 홈퍼니싱, 장식, 건축, 가구유통, 백화점,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중인 중국의 거대 유통회사로 ‘중국의 이케아’라 불린다. 1993년에 설립, 자산 규모 220억 위안(한화 약 4조원), 직원수 1만명을 상회하는 홍콩에 상장사를 보유한 중국 20위권 내에 포함된 대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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