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시공에서 분양을 하던 상가를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곳이 늘고 있다.
대림산업은 10월 분양 예정인 67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단지내 스트리트 몰인‘한숲 애비뉴로’를 조성한다. 대림산업은 상업시설을 직접 설계·업종구성(MD)을 하고 분양이 아닌 임대로 공급한다.
앞서 지난해 경기 광주시에 분양했던 e편한세상 광주역도 스트리트형 상가인 센트럴 애비뉴를 조성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건설사중 처음으로 상가를 직접 운영한 호반건설은 지난 5월 개점한 아브뉴프랑 광교점도 직영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이달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광교 중흥S-클래스 단지 안에 지하2층~지상2층 연면적 9만5000여㎡ 규모의‘광교 어뮤즈스퀘어’를 선보인다. 이 중 일부를 중흥건설이 MD 구성을 하고 직접 운영 한다.
이외에 김포한강신도시와 세종시에 상가를 조성한 반도건설은 전체 상가의 10~15%를 보유해 키테넌트(상가나 쇼핑몰에 고객 유입을 불러오는 핵심점포) 유치 등 직접 운영에 나섰다. 우미건설은 충남 천안시에 공급한‘천안 불당 우미린 센트럴파크’단지 내 상가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상가를 직영체제로 전환하면서 아파트처럼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반도건설은 주상복합상가에‘카림 애비뉴’라는 상가 브랜드를 만들고 유명 산업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손잡고 상가 디자인 설계를 했다. 오는 10월 세종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 이어 동탄2신도시에‘카림 애비뉴’상업시설을 신규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자체 상가 브랜드인‘아브뉴프랑’브랜드를 통해 상가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상업시설 통합브랜드 구축에 나선 상태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상업시설을 기존 분양이 아닌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주택사업이 한계에 다달았다는 판단 때문에 상업시설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상가가 일회성 상품에서 장기간 운용을 하는 수익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