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자국을 국빈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시진핑의 첫 미국 국빈방문은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 방중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해 정상회담 후 국빈만찬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시 주석의 방문은 미중 양국이 글로벌, 그리고 지역, 상호 이익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서로 불일치되는 부분을 건설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22일부터 방미 일정을 시작하며 워싱턴 방문에 앞서 시애틀에 들러 미국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한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나흘간의 국빈방문 일정이 끝난다. 시 주석은 이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뉴욕에 가서 오는 28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유엔 총회 연설도 집권 후 처음이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지난 2013년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정상이 풀어야 할 난제들은 많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해킹 공격에 따른 사이버안보 갈등으로 시 주석에 대한 국빈방문 초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 미국의 견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대책과 양자투자협정(BIT), 북핵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한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대표 CEO 94명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에게 보낸 공동 서신에서 BIT 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