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6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기술주의 랠리가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9% 급등한 3152.0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날 전일 대비 0.2% 하락해 300선이 붕괴된 채 개장한 상하이지수는 장 마감 10여 분을 남기고 장중 폭등세를 보였다. 오후 3시46분(한국시간)경 지수는 전일 대비 5.9% 폭등해 2009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개월 동안 최악의 실적을 보여준 기술주가 이날 산업그룹에서 9.6% 폭등하며 전체 주가 흐름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센트럴차이나증권의 장강 분석가는 “최근 하락세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정부 부양책 기대감이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증시는 각각 2.67%, 3.52% 급락한 바 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사장 등 고위 간부들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공안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도 8.5% 급등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위안화 평가 절하를 계기로 자본 유출이 가속화 되자 외화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전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웹사이트를 통해 “만기 1년 이상의 외화 및 위안화 채권발행 및 대출 물량에 대한 할당 승인 절차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업들은 이제 해외 채권 발행 및 대출 시 당국에 그 규모만 등록하면 된다.
지난달 중국인민은행은 사상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행했다. 이 여파로 8월 말 기준 중국금융기관의 외화 거래 잔액은 전월 대비 7283억 위안(약 134조원) 줄어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리리루양 미쓰비시 UEJ 금융시장 수석분석가는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기대가 강한 것을 바탕으로 당국은 자본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해외 차입을 장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