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김태원 “고속도로 졸음쉼터, 절반 이상 화장실 없어”

입력 2015-09-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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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설치된 졸음쉼터의 절반 이상은 화장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16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고속도로에 설치된 졸음쉼터 총 162곳 중 84곳(51.9%)에는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속도로별 화장실이 없는 졸음쉼터는 중앙·서해안고속도로가 각각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부고속도로(11곳), 호남고속도로(9곳), 중부고속도로(7곳), 중부내륙고속도로(5곳)가 뒤를 이었다.

졸음쉼터와 인근 휴게소까지의 거리가 먼 곳도 있었다.

중앙고속도로의 대동졸음쉼터는 가장 가까운 휴게소와의 거리가 46㎞나 떨어져있었고, 남해고속도로(영암순천)의 강진졸음쉼터도 가까운 휴게소와 거리가 42.8㎞나 떨어져 있었다.

반면 가까운 휴게소와의 거리가 2.7㎞, 3.2㎞에 불과한 경부고속도로의 양산, 영동고속도로의 생태습지 졸음쉼터에는 화장실이 설치돼 있어 일관된 기준이 없었다.

김 의원은 "졸음쉼터 화장실 설치 기준이 국토교통부 규정에 '이용수요를 고려해 화장실을 탄력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만 있을 뿐 도로공사 자체 세부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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