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각각 특성을 달리한 3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프리미엄, 보급형, 레퍼런스폰 등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국내외 중저가폰 등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크게 낮아진 상황. 그러나 업계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이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새 사령탑에 오른 조 사장의 야심작이 비로소 첫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G3’와 올해 4월 출시된 ‘G4’의 경우 조 사장이 공개행사와 같은 마케팅 부분만 챙겼지만, 다음 달 출시되는 보급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조 사장이 콘셉트와 연구개발, 기술, 마케팅 등 제품 개발·제작의 전 부분을 관할했다. 하반기 LG 스마트폰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조 사장은 올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의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의 발언은 미디어 초청장이나 LG전자 페이스북에 게재된 이미지 등을 통해 알려진 스마트폰 일부 디자인과 기능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최근 한국과 미국 미디어에 발송한 ‘세이브 더 데이트(SAVE THE DATE)’ 미디어 초청장에는 영화 현장에서 사용하는 슬레이트와 영사기가 담겨 있다. 내달 1일 베일을 벗는 새로운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슈퍼폰’의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이 크게 향상됐음을 암시하는 이미지다.
업계는 슈퍼폰에 2개의 카메라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고, 4K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좌우에 메탈 프레임 적용이 유력시된다.
슈퍼폰에 앞서 오는 21일 공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 ‘LG CLASS(클래스)’는 LG전자 최초의 풀메탈, 일체형 배터리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16일 자사 페이스북에 ‘Something New, Sep. 21’이라는 문구와 메탈 스마트폰 후면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공개했다.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를 집약한 LG 클래스 가격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메탈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A’와 SK텔레콤의 ‘루나’ 등과 비슷한 40만원대가 예상된다.
구글의 차기 ‘넥서스폰’도 다음 달 출격한다. 이번 넥서스폰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과 구글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다. 넥서스폰은 구글이 제조사와 함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을 담아 만든 시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