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창업자 게르게리 브린이 지난 201년 6월 구글 IO컨퍼런스에서 '구글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사진=블룸버그)
미국 구글의 실패로 끝난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 ‘구글글라스’가 명칭 변경과 함께 부활한다.
구글이 구글글라스의 프로젝트 명칭을 ‘프로젝트 오라(Project Aura)’로 변경하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인터넷 쇼핑몰업체 아마존닷컴의 하드웨어 전문 연구 부문 ‘Lab126’에 소속돼 있던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했다. 아마존의 스마트폰 ‘파이어’가 실패로 끝나면서 Lab126에서 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가 대부분 해고되면서 구글이 이들을 대거 영입한 것이다.
오라는 구글글라스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아이비 로스가 총괄하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스가 구글의 스마트홈 제품 부문인 네스트의 수장인 토니 파델의 직속이 됐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 사이트 링크트인에 게시된 업무 내용에 따르면 오라는 구글글라스의 새로운 모델 뿐만 아니라 다른 웨어러블 단말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Lab126에서 오라로 자리를 옮긴 소프트웨어 개발 매니저 드미트리 스베틀로프는 구글이 링크트인에 올린 자사 구인란에 ‘글라스 앤 비욘드(Glass & beyond)’라고 부르고, 오라는 멋진 웨어러블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