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그가 온다! ⑤] 리키 파울러, 플레이만큼 화려한 필드 패션에 주목

입력 2015-09-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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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가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대표로 출전한다. 플레이만큼이나 화려한 그의 골프패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리키 파울러가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대표로 출전한다. 플레이만큼이나 화려한 그의 골프패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플레이만큼이나 화려한 필드 패션을 자랑하는 선수가 있다. 내달 6일부터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멤버 리키 파울러(27)다.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당시부터 상하의가 통일된 파격적인 비비드컬러 의상으로 주목받은 파울러는 최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치뱅크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특히 파울러는 지난 시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전부 톱5에 들 만큼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미국팀의 6연패 달성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탤 전망이다. 파울러는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치뱅크 챔피언십과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포함 톱10에 7차례 들며 상금순위 4위(523만6080달러, 약 61억8000만원)에 올라 있다. 페덱스컵 랭킹은 3위, 세계랭킹은 5위다.

무엇보다 한국에서의 우승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파울러는 2012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를 제치고 프로 무대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에 대한 추억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화려한 필드 패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필드 패션에는 그의 모교 사랑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을 다닌 파울러는 NCAA 사상 처음으로 대학 1학년 때 올해의 NCAA 선수상을 수상할 만큼 유망주였다. 그는 모교에 대한 존경심이 워낙 커서 일요일 경기 때는 늘 학교 상징인 오렌지컬러 골프웨어를 입고 경기장에 나선 것이다. 바로 그것이 그의 비비드컬럼 골프패션의 시작이었다.

파울러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2009년 프로로 전향했다. PGA 투어 데뷔전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는 7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0년 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하며 미국의 차세대 주자로 낙점됐다.

파울러의 가족사도 한때 화제가 됐다. 본명은 리키 유타카 파울러로 그의 어머니는 나바호족 출신 일본 혼혈이다. 그의 가운데 이름은 할아버지인 다카 다나카의 이름을 따랐다. 부친 로드는 현재 트럭 수송회사를 운영 중이며, 그가 야마하 레이싱팀에서 활약하던 당시 1986년 바하 1000 더트 바이크(비포장 도로용 오토바이) 레이스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파울러의 여동생 테일러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플러튼에 다녔으며 여자 골프팀에서 활약했다.

필드 밖에서의 선행도 눈에 띈다. 파울러는 미국과 일본 지역에서 위험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2011년 리키 파울러 재단을 설립했다. 그의 좌우명은 “어린 친구들이 우러러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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