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원병(69)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 손동우(63) 전 안강농협 이사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18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손 전 이사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손 전 이사는 농협 물류의 입·출고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A사로부터 일감 수주를 도와주는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손 전 이사의 도움으로 농협 측과 10년 이상 거래하며 여러 건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이사는 최 회장이 경주 안강농협 조합장을 역임할 때부터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되기까지 최 회장을 도운 인물이다. 손 전 이사는 올해 3월 안강농협 조합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검찰은 손 전 이사를 상대로 A사에서 받은 돈을 최 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농협 사업을 둘러싼 다른 이권에도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