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이란 핵협상 합의안이 미국 의회 관문을 통과해 오는 10월 발효를 앞두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7월 19일 합의안을 의회로 송부하고 나서 공화당이 거부 결의안 통과를 추진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안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집권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 60일간의 검토기간 거부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저지시켰다.
특히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란이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의 존재를 공식 인정할 때까지 경제제재를 해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정안을 올렸으나 이날 투표에서 찬성 53표 반대 45표로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란 핵합의안이 무력화되려면 먼저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불승인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하나 이것이 무산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결의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상원에서 저지해 거부권 행사라는 정치적 부담도 덜게 됐다.